원불교 대각개교절 93주년, 상항, 버클리교당서 봉축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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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최대 명절인 대각 개교 93주년 경축법회가 28일 원불교 샌프란시스코 교당(양상덕 교무)에서 열렸다.
또 최근 창립을 본 원불교 버클리교당(김서진 교무)에서도 이날 오전10시 경축법회을 연후 이웃주민들을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하고 가족별 성가합창등 기념행사를 가졌다. 원불교 샌프란시스코 교당의 경축 법회는 이날 오전11시부터 새크라멘토와 리노등 원근 각처에서온 30여명의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날 법회에는 벨지움에서 불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에스더 마리아씨등 2명의 외국인도 참석하여 한인과 영어권이 함께 봉축행사를 드렸다.
윤선중 교무 사회로 시작된 법회는 입정과 독경, 설명 기도, 유응범 교도회장의 봉축사 낭독등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 원불교에 정식 입교하여 일원상의 진리를 생활속에 실천을 다짐하는 김윤원,정영산 두 분이 각각 원화와 진경이라는 법명을 받고 새로 입문하는 득도식도 가졌다.
원불교 경산(耕山) 장응철(張應哲) 종법사는 경축사를 통해 “우리 재가,출가 모든 교도는 대종사께서 대각하신 혜명의 등불을 거듭 밝히고 일체생령을 구원할 거룩한 뜻을 받들어 이 사바세계가 일원교화의 선도량이 되도록하자”고 말했다. 종법사는 이번 경축일을 맞아 심농, 법농,인농의 세가지 법을 밝혀 축하했다. 세가지 법은 “욕심에 가리워진 참 보물의 마음을 찾아서 마음에 극락과 혜탈의 심경을 일구는 심농, 각자의 업력을 소멸하고 지혜의 길을 개척해가는 법농,그리고 만나는 인연마다 상생의 인연이되고 서로서로 거듭나는 인농의 농사법이다.
상항교당 양상덕 교무는 설교에서 “우리의 원래 모습이 참으로 텅비어서 그 비인 가운데 묘하게 나타나는 진공 묘유한 존재”라면서 이러한 존재는 전 우주를 통해 시작도 끝도 없는 무한한 시간속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무는 진공 묘유라는 주인공이 우주만유라는 거대한 무대속에서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면서 스스로와 타인, 세상모두에게 감동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샌프란시스코 교당은 매주 토요일마다 윤선중 교무를 강사로 영어권 법회도 열고 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20여 년 간의 구도 고행 끝에 1916년 마침내 우주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날로, 다른 종교가 대부분 교조의 탄생일을 최대 명절로 치는 것과 달리 원불교는 교조가 대각(大覺)해 개교(開敎)한 날을 일컫는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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