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원의 한인식품점에서 팔리는 쌀 가격도 최근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퍼H마트와 롯데플라자 등 한인 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매장에서 판매되는 쌀 가격이 30~40%나 크게 올랐다.
이들 업체들은 또 도매상에서 공급받는 물량마저 크게 줄고 있다면서 앞으로 쌀값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롯데플라자의 한 관계자는 “한달전 23.99달러하던 40파운드짜리 한국미와 이천미가 25.99달러로 됐다가 이번주부터 또다시 27.99달러로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도매상에서 공급받는 물건도 예년의 50%정도밖에 안된다”면서 “쌀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바람에 한 가정당 판매하는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퍼H마트측도 “14.99달러하던 20파운드짜리 국보 쌀 1포대의 경우 지금은 16.99달러로 올랐다”고 말했다.
수퍼H마트의 한 관계자는 “쌀값이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식당들과 일부 소비자들이 또다시 가격이 오를까 봐 사재기 추세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도매상들도 물건이 없어 못 파는 것은 물론 산지에서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쌀값 이외에도 라면과 참기름, 밀가루 관련 제품 가격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쌀 가격이 큰 오름에 따라 한인 식당들도 크게 당황해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난데일 소재 한식당 외갓집의 이범신 사장은 “지난 주부터 공급받는 쌀 가격이 30%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쌀 가격이 너무 올라 음식 가격도 인상하고 싶지만 알다시피 식당간 경쟁이 너무 치열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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