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담당자들 긍정적 발언
일각“실물경기 썰렁”경계
미 금융업계가 이번에야 말로 신용 경색 사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다우 지수로 대표되는 주가지수는 물론 투기등급 채권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금융정책 담당기관에서 긍정적인 언급이 나오면서 금융업계의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헨리 폴슨 연방 재무장관은 전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문제의 시작이라기보다는 마지막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낙관론을 폈다.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 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증권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져 있다며 “몇 달 후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약 1년 전 몇몇 모기지 전문 금융기관들이 도산했을 때 폴슨 재무장관이나 벤 버냉키 연방 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문제가) 봉합되고 있다”는 말을 했고, 지난해 10월에도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하며 위기 종식론을 부채질한 사례가 있었다.
그럼에도 낙관론자들은 부진했던 지난해 하반기와 대비되며 올 하반기의 기업 실적이 두드러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점 등을 내세우며 빠르면 하반기부터 금융 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훈풍이 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실물 경기 여건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여전하다.
크레디스위스 투자은행의 로드 두비츠키 분석가는 주택 가격의 하락세와 대출 심사 강화 등으로 인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미국에서 모기지로 구입한 주택 280만채가 추가로 압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침체든 회복이든 지나치게 한쪽만 바라보려는 시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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