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2008년 8월 8일부터 24일까지 북경에서 올림픽대회가 열립니다. 중국과 북경시 당국은 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루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티베트 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해도 중국은 티베트에 동조하는 나라들을 인해전술로 또한 위협하고 있기에 많은 나라들이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정치적인 문제 외에 중국당국이 올림픽을 위하여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환경문제이고 특별히 담배문제입니다.
중국은 4월 23일을 기하여 북경을 비롯한 많은 대도시에서 급기야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을 선포하였습니다. 또한 북경시에는 모든 건축 사업을 일제히 정지시켰고 도로도 반 이상을 통행금지 시키면서 대기오염 방
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북경의 공기가 너무 좋지 않아서 현지연습도 기피하고 올림픽게임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흡연의 문제가 심각할까요? 중국에는 3억 2천만 명의 흡연자가 있는데 이 숫자는 세계 흡연자의 24.5%를 차지하는 숫자입니다. 담배 피는 사람들이 뿜어대는 연기로 말미암아 한 단계 거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그 연기 때문에 각종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의 숫자가 일 년에 10만 명이 넘습니다. 북경시에만 1천 7백만 명의 시민 중의 15살 이상 먹은 23% 시민이 담배를 피워대고 있습니다. 이제 흡연금지 구역에서의 흡연자를 감시 색출하는 조사원이 북경시에만 2,200 명이 활동합니다. 자동차 파킹위반자를 색출하여 딱지를 떼듯 이제 북경에서는 담배 피우다 적발되면 1차 경고가 주어지고 그래도 계속 피우면 1달러 45센트 벌금이 현장에서 부과
됩니다. 1달러 45센트면 고급담배를 한 팩이나 살 수 있는 금액이어서 벌금을 먹은 사람은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입니다.
중국 역사상 전혀 해보지 않은 환경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이 법률이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침 뱉기, 오물 버리기, 새치기 등을 하지말자는 캠페인과 더불어 이 금연운동은 시민들의 의식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오염에서 자유로운 Green 올림픽을 가져보자는 목적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벌금을 먹여도, 아무리 캠페인을 벌려도 법과 실행 사이에는 100%의 갭이 있어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전 중국 금연연합회 실행 부총무 Jiang Yuan은 말합니다(USA TODAY).
첫째 어려운 점은 건강과 오염방지를 위하여 선구자 역할을 하여야 할 의사들부터가 도무지 금연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중국 전국에 있는 남자 의사들이 반 이상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도무지 담배를 끊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니 누가 건강 때문에 금연하라고, 벌금 때린다고 아무리 이야기를 하여야 별로 반응이 없다는 말입니다. 어느 분야의 일이건 지도자층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법이 아무리 만들어져도 지키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만유공동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시민 전체가 의식적으로 협력을 하여야 하는데 아무리 법을 만들어도 피워야 되겠다는 사람들은 피우고야 말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문제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재미 한인 무기중개상인 한 여인이 비행기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이 되었어도 계속 피워대다가 결국 경찰에 넘겨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금연이나 절연한다는 것이 흡연자에게는 참 힘든 일인가 보다고 유추합니다.
결국 북경당국은 시민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벌금 때문이 아니라 깨끗한 올림픽을 치루기 원하고 또한 이를 통하여 환경오염에서 벗어나 건강한 생활을 하려고 하는 것이니 바로 이것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사고발상의 전환을 이루어야 성공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의미 있는 인생의 참된 원리는 다 같습니다. 무슨 일을 꼭 남을 위하여서 라기 보다, 법이 있어서라기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일이 나를 위함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식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아봅시다. 오늘도 에셀나무를 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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