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한미역사문제연구위원)
한국과 미국은 혈맹으로 다져진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이후 국제사회에서 공조의 미흡과 대북정책의 대립으로 양국 관계가 소원했던 것만은 부정치 못한다. 미국정부도 실용주의 외교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껄끄러웠던 한미관계가 새롭게 복원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미관계의 소원함 속에 미주 한인사회도 알게 모르게 겪었던 피해도 컸었다고 하겠다. 한미간의 FTA 비준과 비자 면제 지연으로 미국내 한인기업들의 활성화에도 많은 지장이 초래되었음을 부정치는 못한다. 또한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본국 정부나 본국민의 의식 속에는 미주 한인들을 한민족으로 포용하고 배려하기보다는 한국에 기대 먹고 살려고하는 이질 집단으로 멸시하려는 풍조가 마음속에 내재함으로 인해 민족공동체 형성이 허구에 끝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700만 해외동포들은 비록 삶의 터전은 바뀌었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시키려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본국민 못지않게 크다는 것을 본국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해외동포를 위한 문호 개방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이대통령의 방미 결과에서 엿볼 수 있다. 이런 조짐은 국제화 시대에 해외동포들이 쌓아놓은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살필 수 있는 정책 전환이라 여겨 다행스럽기만 하다.
본국 정부의 변화의 조짐 속에 해외동포들이 새 정부와 이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본국과 해외동포간에 네트웍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능력있는 해외동포에겐 정부부처나 공기업, 학계, 문화예술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그들이 열정을 갖고 조국에 봉사할 수 있도록 정부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새 정부의 해외동포에 대한 정책변화의 조짐은 이명박대통령의 정치지도자로서의 철학이 뚜렷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참된 지도자는 학식이나 구변만으로 지도자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진실한 인격을 바탕으로 주어진 사명에 충실하며 헌신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세계화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창조적 사고력의 소유자가 오늘 우리가 요구하는 지도자의 참모습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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