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맞아 작년대비 6.2퍼센트 증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보스턴 주민들이 늘고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MBTA(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측이 지난 월요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작년 1/4분기 기간보다 올해 1~3월 동안 보스턴 주민들 중
대중교통 이용자수가 6.2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니얼 그라바스카스 MBTA 제너럴 매니저는 겁나게 오른 유가 때문에 지하철과, 버스, 통근열차 등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기록적인 비율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라바스카스 제너럴 매니저는 이날 아침 롹스베리의 러글스 스테이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스턴에서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비싸진 기름값 때문이며 이는 비단 보스턴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MBTA 측이 이 자리에서 발표한 월별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지난 3월의 경우 작년 같은 달보다 69,000명이 증가한 1,294,000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2월 한달 동안의 이용객 수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북동쪽의 노스쇼어에서 다운타운의 직장으로 출퇴근한다는 한인 김동섭씨는 그 전에는 일주일에 두세번은 승용차를 몰고 출근하기도 했지만 이젠 비싸진 기름값이 무서워서 거의 통근열차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 월요일 배럴당 120달러 선을 돌파한 원유가격은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이미 소비자들이 샤핑몰에서의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여름 휴가의 패턴도 고유가를 반영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인상 추세를
볼 때 개스의 전국 평균 가격은 곧 갤런 당 3달러75센트 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갤런 당 4달러선을 돌파한 지역도 있다.
한편 주택의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원인 중의 하나가 개스 가격 인상이라는 보고서도 나왔다. CEO for Cities라는 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체감 유가가 1990년대 수준이던 2004년 이전에는 교외지역의 개발 붐이 일어나며 주택가격도 치솟았으나 유가 인상으로 보스턴까지의 출퇴근 비용이 증가되자 495번 순환고속도로 바깥 지역으로 부터 시작해 주택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추세는 교외지역의 개발을 둔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지난 수십년동안 교외 주택시장의 성장은 싼 기름값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이제 기름값이 싼 시대는 지나갔으며 결과적으로 고유가는 교외지역에 대한 개발
의지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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