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당권 향배 = 7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당 지도부 구성 문제도 주요 관심사다. 주류측 중진 의원은 내일 회동에서 당연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당대표를 제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충분히 제안할 수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물론 이에 대해 친이측 내부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너무 인위적인 것 아니냐, 생경스러운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친박측 내부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다. 핵심 측근은 어떤 경우든 이번에 대표를 하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본회의 참석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 제안설에 대해 전부 복당이 되면 당 대표에 나가지 않겠다고 이미 말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대표직을 받지 않을 경우 자연스럽게 차기 당권의 향배에 대한 의견이 오갈 전망이다. 현재 친이측 내부에서는 김형오 국회의장-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의 라인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류측 핵심 의원은 일사불란한 정책 추진을 위해 이 정도의 라인업은 불가피하다면서 대신 나머지 당직 등에서 대탕평인사를 할 것이라는 점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논의가 잘 될 경우 허태열, 김성조 의원 등 친박측 인사들 중 7월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한 얘기도 오갈 수 있다.
◇동반자관계, 신뢰회복 여부 주목 =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인 1월23일 회동에서 두 사람은 `공정 공천’에 합의하면서 국정운영 협조를 약속했다. 이에 앞서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당시 후보시절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4월 총선 공천과정에서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친박인사 낙천으로 깨졌다. 박 전 대표는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말했다.
동반자관계 회복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 이번에 복당 해법이 마련하더라도, 신뢰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해법의 실천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 친박측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측의 한 중진 의원은 앞선 두 번의 회동은 만남은 성공했지만 만남 이후에 실패로 귀결됐다면서 이번에는 박 전 대표가 조금 더 확실히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친이측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 대해 상당히 열린 자세라고 전했다.
두 사람간 신뢰의 회복 계기가 마련될 경우 향후 정례적 회동 등의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우선 자주 만나야 한다는 얘기도 한나라당 내부에서 많다. 이번 회동에서 이 같은 문제들이 잘 논의될 경우 한미 FTA 비준동의안, 쇠고기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반면 두 사람간 회동이 결렬될 경우 향후 정국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더욱 복잡해 지게 된다. 친박측 핵심 의원은 결렬되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말했다.
j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