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신재우 기자 = 미국산 쇠고기 수입시장의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동시에 열린다.
참여연대 등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인터넷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는 9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수도권 집중 촛불문화제를 연다.
서울 도심뿐 아니라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 경기도 수원 수원역광장, 충청북도 청주 철당간광장, 대전 으능정이거리, 강원도 원주 중앙로농협 앞, 전라북도 전주 전북대 구정문 앞 광장, 광주 금남로 삼복서점 앞,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 경상남도 창원 정우상가 앞 등 전국 곳곳에서 같은 시각 촛불이 켜진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3만명 이상의 인원(경찰예상 1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주최측이 내다보고 있어 지난 2일과 3일, 6일 행사에 이어 네번째로 1만명 이상이 집결하는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열릴 전망이다.
대책회의는 촛불문화제의 기조는 지금까지 네티즌들이 주최한 행사와 동일하다며 발언자와 공연자를 섭외하는 등 좀더 형식을 갖추되 네티즌 중심의 자발적 문화제라는 큰 틀은 깨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유명 연예인 등도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의 뜻을 나타낼 예정이다.
문화연대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등 8개 단체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청소년들의 촛불문화제 참여를 막는 교육당국의 조치를 비난했다.
이들은 청소년들의 참여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의도적으로 의미를 변질시키거나 직접적으로 탄압을 가하는 움직임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터넷 모임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네티즌들과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부 언론들이 촛불집회에 배후세력 있다는 등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등 교수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며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명운동 결과를 발표하고 쇠고기 수입협정의 파기를 요구할 계획이다.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조합원이 근무하는 병원, 학교,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의 급식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감시할 것을 결의했다.
공공노조에는 서울대병원 등 8개 국공립병원, 동아대병원 등 9개 민간사립대병원의 조합원 7천여명과 전국의 학교, 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다.
또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은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 수입될 경우 미국산 쇠고기의 입항 및 하역, 수송을 거부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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