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여파 소형은행들 직격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소형 은행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고객들의 은행예금과 지급보증 등 은행들을 감독하기 위해 은행의 건전성을 토대로 작성한 부실은행의 숫자는 76개(지난해 12월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그러나 올 1·4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부실은행의 숫자가 100~125개로 늘어나도 놀랄 일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들어서 문을 닫은 은행은 벌써 3개. 지난 9일 건설업에 대한 부실융자 문제에 시달리던 아칸소주의 21억달러 자산 규모의 ANB 파이낸셜이 은행감독국(OCC)에 의해 폐쇄되면서 소형 은행 위기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사와 같은 대형 은행은 부실로 쓰러질 경우 미국 경제 전체에 대한 엄청난 부정적 파급효과로 연방 정부가 구제에 나섰지만 소형 은행들은 결국 서브프라임 부실 융자와 크레딧 위기 속에 줄줄이 파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펌인 존스 데이의 칩 맥도널드 파트너는 “우리는 상당수의 은행 도산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초기단계에 있으며 올해 1분기 보고서의 밑그림이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서브프라임 융자회사인 프레몬트 제너럴도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 프레몬트 제너럴은 FDIC로부터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하든지, 매수자를 찾으라는 명령을 받고 구제책 마련에 나섰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만 집어든 상태다.
프레몬트는 은행 지점을 팔고 골드만 삭스에 모기지 서비스 일부를 파는 등 노력을 쏟아 부었지만 파산신청의 가능성이 여전이 존재한다고 9일 우려스런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금융권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고객 예금보호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같은 부실 은행의 위기는 1980년대 사례와 유사, 부실 은행을 털어버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또 다른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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