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 줄이고 출장일정 단축
항공료 크게 오르며 예약률 급등
고유가 시대를 맞아 큰 폭으로 오른 국제항공요금이 여행객들을 ‘얼리 버드’로 만들고 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한국행 여행객들은 오후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하고 도착 첫날을 휴식하면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항공요금이 오르면서 여행 경비 지출이 커지자 밤비행기를 이용해 도착 첫날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쪽으로 여행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사업차 한국과 중국을 자주 방문한다는 신모씨에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밤 비행기는 고마운 존재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신씨의 비즈니스 여행 일정을 하루 줄여줄 뿐만 아니라 인천발 중국행 항공편의 시간까지 맞춰 줘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 신씨는 “새벽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하면 도착 첫날 아무 것도 못하고 하루를 보내게 된다”며 “밤 비행기를 이용하면 숙박비도 줄이고 출장 일정도 하루를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각각 하루 4편, 2편 씩 LA-서울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전 11시 40분과 12시 30분에 출발하는 KE002편과 KE018편, 새벽 0시 30분과 새벽 1시 30분에 출발하는 KE012편과 KE016편을 운영 중인데 이중 KE012편과 KE016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오후 1시 30분 출발하는 OZ201편과 새벽 0시 12분에 출발하는 OZ203편을 운영중인데 OZ203편을 선호하는 한인이 많은 상황이다.
항공권 발권 전문 여행사인 태양여행사에 따르면 두 항공사의 오전 오후 비행기 예약비율은 3:7정도로 사업차 항공편을 이용하는 한인들의 밤 비행기 선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객들이 밤 비행기를 선호했으나 최근 들어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객들도 밤비행기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하고 “밤비행기의 경우 호텔체크인 시간이 잘 맞지 않는 불편함이 있는데도 불경기와 맞물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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