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속도 55마일로 제한 전략 비축량 7억배럴 풀자”
테러로 인해 유조선이 침몰하고 원유수송 요충지인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이 봉쇄된 긴급한 상황. 이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60달러까지 솟구치고 미국 내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5달러까지 뛰어오른 상황이라면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은 어떤 비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
전직 관리들 하버드대서 모의 상황극 눈길
지난달 하버드대에서는 로렌스 서머스와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조 로크하트 전 백악관 대변인 등 전직 관리들이 직접 참석해 전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고유가 현상의 위험성을 알리는 ‘모의 상황극’(시뮬레이션) 열려 관심을 자아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모의극에서 국방장관이 또 다른 위기의 가능성을 경고하는 동안 에너지 장관은 자동차 최고 속도를 시속 55마일로 제한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자 또 다른 이는 남부 해안에 저장된 7억배럴의 전략 비축량을 사용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모의극에서 재무장관 역을 맡은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우리 우방과 논의하기 전에는 전략적 비축량을 써서는 안 된다”고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머스 전 장관은 “우리가 실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 ‘안전한 미국의 미래 에너지’는 고유가 현상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이 얼마나 심각할 수 있는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모의극을 개최했다.
이 단체의 로비 다이아몬드 회장은 “개구리를 끓는 물에 넣을 경우 바로 뛰어오르지만 이를 물 속에 넣고 끓이면 그대로 죽고 만다”며 “현재 우리 경제는 점점 온도가 높아지고 있는 물속에 들어있는 개구리와 같은 처지”라고 말했다.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이미 갤런당 3.6달러를 넘어서 경제의 큰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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