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10년간 도피생활 중 체포
지난 1996년 8월 16일 새벽, 노스 필라 지역의 올니 애비뉴 소재 주택에 침입해 전직 경찰관을 권총으로 쏘아 살해하고 한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남대현(31) 씨가 10년 만에 검거돼 오는 8월 필라로 송환된다.
1996년도 살인사건 발생 시 필라 에드렌델시 행정부는 범인 체포에 총력을 기울여 3명의 중국인 공범을 체포했으며 남대현 씨를 1급 살인죄로 기소했다.그러나 남대현 씨의 부모는 집을 담보로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마련하여 아들의 발목에 전자 감시 장치 부착과 함께 가택연금을 조건으로 감옥에서 잠시 풀려났다.
당시 남대현 씨의 부친은 필라 북부 랜스데일 지역의 미국인 경영의 타월 공장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갑작스런 아들의 살인 사건으로 인해 생활패턴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1998년도 3월 13일 이 지역 수사망을 피하여 아들을 뉴욕공항을 거쳐 한국으로 도피시키는데 성공했던 것.남씨는 그 후 10년간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등지를 전전하면서 영어 교습학원을 찾아 영어 강사노릇을 해 왔다.
지난 3월 18일 오후 2시 30분경 경기도 광주시 태촌면의 한 영어학원에서 한국 경찰청 외사과와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있던 미 FBI와 필라 시 검찰청 소속 소니 신 씨에 의해 체포되었다.체포 당시 남씨는 가명을 쓰고 있었으며 살인자라는 사실을 부인하다 수사관이 그의 팔뚝에 새겨진 문신까지 파악하고 있음을 알려주자 순순히 검거에 응했다.지난 1998년도 한국 도착 후 한국경찰에 의해 경주 모 관광호텔에서 검거되고도 곧 석방되는
해프닝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던 필라 검찰은 범죄인 인도조약 법 규정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에이브라함 필라 검사장은 연방상원이던 제시 헬름즈 의원과 이제 세상을 달리한 친한파 톰 포클리에타 연방하원의원 등을 앞세워 1999년 12월 한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조약체결 직후 필라 검찰청은 한국계 소니 신 씨와 F.B.I 소속의 케빈 맥쉐인 씨를 한국에 급파
하여 지금까지 남씨 체포 작전을 벌여왔다.이번 남대현 씨 체포 송환문제와 관련해 서울 고법형사 20부 길기봉 판사는 지난 9일 미 재판부 요청에 따라 남씨를 미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중국적자인 남씨가 미국에서 저지른 범죄가 중하고 기소가 미국에서 이루어져 증거자료와 증인들이 모두 미국에 있으며 국내에 도피한 점 등을 비춰볼 때 범죄인 인도를 거절할만한 요소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씨 측은 미국과 사법공조를 통해 한국에서 충분히 재판을 받을 수 있는데도 한국법원이 자국민을 미국에 넘기려 한다.며 이것은 명백한 주권포기이기 때문에 재항고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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