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작곡가 안진씨의 작품이 버클리 대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됐다. 5월 9일과 10일 양일간 버클리 대 오케스트라의 정규 공연에서 연주된 안씨의 작품 ‘Salt’는 소금의 역할과 소중이 표현된 작품으로, 지휘자 ‘David Milnes’씨에 의해 세계 초연됐다.
버클리 대 Hertz Hall 6백여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번 연주회에서 안씨의 작품은 라벨의 ‘Tzigane’에 이어 2번째 순서로 연주됐으며 약 20여분간 풀 오케스트라에 의해 긴박감있고 장엄한 화음을 펼쳐보여 청중들로 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냈다.
현대 수법으로 작곡된 안씨의 작품은 서정미와 박력이 조화된 폭넓은 스케일을 과시했으며, 청중과의 성공적인 교감을 이끌어 내는 데도 성공했다.
연주 후 안씨는 “관현악곡 ‘소금’은 하나의 코드에서 출발했다. 처음 의도는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는 것이었는데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피아노를 치다가 어떤 코드하나에 매료되어 그 코드를 이리저리 변형하다 ‘Salt’가 탄생하게 됐다. 소금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맛을 잃지 않는 모습을 상징한다. 이것은 또한 소금으로 살라는 성경 말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상징을 강조하기 위해 실제 소금이 부스러지는 소리들을 컴퓨터로 재현하여 음악에 첨가하였다”고 작품해설을 덧붙였다.
안진씨(32세)는 서울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Rennee Fisher Award, 한국 국립 작곡경연, 세종 Music Competition 등에서 1등상을 수상했고, 그녀의 작품이 CCRMA (Stanford), Music for People and Thingamajigs Festival(도쿄) 등에서 연주된 바 있다. 안씨는 오는 8월 초 버클리 대학 심포니를 지휘할 예정(스트라빈스키 곡)이며, 8월에 열리는 서울대 동문 음악회를 위해서 민요를 이용한 피아노 오중주곡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버클리 대 오케스트라의 정규 연주회에서는 안씨의 작품외에 리하르트 쉬트라우스의 알프스 심포니, 라벨의 찌간느(바이올린 솔로 제시카 링), 요한 쉬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등이 연주됐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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