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들 새 매장 속속 오픈 구인난
정육·생선·야채부 등 스카웃 경쟁
정육, 생선, 야채부 등 한인 마켓 주요 부서 팀장들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한인 마켓업계에 따르면 요즘 이들 부서 팀장들의 평균 월급은 4,000~5,00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최소 10~1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들의 월급이 오르고 있는 것은 마켓들이 남가주 곳곳에 새 매장을 오픈,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이들이 점점 ‘귀한 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온마켓 어바인매장의 김창호 지점장은 “새 매장을 오픈하는 마켓들은 정육, 야채, 생선, 반찬부 등 주요 부서 팀장 고용에 많은 신경을 쓰게 마련”이라며 “마켓의 정상 영업을 위해 이들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마켓에서 이들을 데려 올 때 월급을 더 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마켓 관계자들은 동업자 정신 때문에 다른 한 마켓에서 종업원들을 대거 빼오는 일을 삼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각 부서는 대체적으로 팀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일례로 정육부 팀장은 정육의 질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의 눈’을 가져야 하는 것 외에도 부원들을 관리하고 육류 가격을 책정하는 등 중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인들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기피하는 경향으로 마켓들이 자체적으로 주요 부서 팀장을 키우지 못해 팀장의 ‘몸값’이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바인과 토랜스 등 2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레시아마켓은 조만간 가든그로브매장을 개점한다. 스티브 박 프레시아마켓 사장은 “물론 전체 종업원들의 합심이 필요하지만 팀장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주요 부서 팀장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가든그로브매장 종업원 고용 및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1년 동안 남가주에 문을 연 마켓은 H마트 다이아몬드바매장, 한남체인 랜초쿠가몽가매장, 시온마켓 어바인매장 등이다. 또한 프레시아마켓 가든그로브매장, 도레미마켓 LA 한인타운매장, H마트 어바인매장, 시티마켓 등이 올해 안에 문을 열 예정이라 주요 부서 팀장의 대접이 더욱 귀해질 전망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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