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번째를 맞는 할리웃 보울 한국일보 음악 대축제는 이제 LA 한인뿐 아니라 아시안 등 타인종 커뮤니티와 타 지역 한인을 망라하는 미주 최대의 한인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비싼 자리일수록 판매가 시작되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인터넷 암표시장에서는 정가의 몇 배로 거래되기도 한다. 이 행사가 이처럼 인기 있는 이유는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한데 모여 한국 탑 연예인들의 공연을 지켜보며 바쁜 이민생활 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친목을 다지는데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에는 가족 피크닉과 콘서트뿐 아니라 한미 양국 교류 증진과 한인 사회 불경기 타파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LA 한인 상공회의소와 미셸 박 가주 조세형평위원 등이 벌이는 한미 자유무역 협정(KORUS FTA) 지지 서명 캠페인이 그것이다. 이들은 할리웃 보울에 FTA 지지 부스를 차려놓고 참석자들의 서명을 받아 이를 연방 상하원 의원 전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누누이 지적돼 온 바와 같이 한미 자유무역 협정은 한미 양국 간의 경제 교류와 투자 활성화를 통해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두 나라의 정치 안보적 유대를 굳건히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것이 실행되면 미국의 대 아시아 교역 창구인 LA 경제는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 LA 한인들은 한국의 상품을 보다 값싸게 구입할 수 있고 한국민들도 지금까지 부과되던 관세 없이 미국 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한미 FTA가 한미 양국에서 의회 비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번 대선과 총선에서 이를 지지하는 한나라당이 승리함으로써 일단 통과에 파란 불이 켜졌지만 미국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노조에 발목이 잡힌 민주당의 반대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느 나라고 마찬가지지만 미국 정치인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목소리다. 할리웃 보울에 참석한 1만8천명 한인들이 한 목소리로 찬성의 뜻을 모아 전달한다면 FTA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할리웃 보울에 온 한인들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한인 경제도 살리고 한미 양국 유대 강화에 도움을 주는 FTA 지지 서명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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