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후보...오바마 따라잡을 수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매케인은 중도파를 공략하면 승리할 수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선거전략가 출신 정치분석가인 딕 모리스는 18일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단한 애국심과 탁월한 상원 의정 활동 경력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 공화 양당 유권자들 뿐만 아니라 무당파들의 지지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모리스는 이어 정치학자들이 미국 경제부진과 사상 최저로 추락한 공화당 현직 대통령의 인기 등을 종합해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전망하고 있지만 자신은 정치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한다면서 매케인이 중도파를 공략하라는 자신의 자문을 따라 한다면 여전히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케인과 오바마가 본선 대결을 벌이는 상황을 당선이 월등히 유력해 보이는 후보는 패배할 운명을 지닌 당의 대선 주자로 출마하고 패배할 수 없는 당에서는 당선이 불가능한 후보를 지명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유하고 이런 환경에서 매케인이 승리하려면 중도파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중도파에 매케인의 대규모 지지 기반이 있다면서 갓댐 아메리카(빌어먹을 미국)라는 선동적 발언으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곤경에 빠뜨렸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가 결과적으로 본선에서 매케인에게 표를 모아주는 지지모임의 명예회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리스는 미국 정치에서 더 이상 인종이 변수가 아니라는 생각은 좋지만 인종이 여전히 미국 정치의 변수라고 강조하고 미지의 요소가 남아있는 오바마에 대한 불안증대는 백인 남자들로 하여금 골프장 대신 투표소에서 매케인에게 표를 던지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케인은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나 재정정책 보수성향의 골수 공화당에만 더 이상 매달릴 필요가 없고 대신 무당파와 민주당 지지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줌으로써 자신이 수용 가능한 대안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매케인은 공화당 핵심 지지층 뿐만 아니라 무당파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11월 본선에서 지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게 모리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모리스는 미국인들 모두가 전쟁영웅인 매케인이 베트남 포로로 잡혀 용기를 시험받았던 고통을 십분 이해하고 있고 무당파와 민주당 지지자들도 고문반대, 담배반대, 선거자금법 개혁찬성, 나눠먹기식 예산배정 관행 반대 등을 통해 보여준 그의 의정활동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매케인은 한마디로 잘 팔릴 수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모리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두 번이나 당선시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민주당 선거전략가로 폭스 뉴스의 정치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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