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진 참사
5,210차례 발생 “규모 6~7 온다” 대피행렬
시신 악취 속 전염병 발생… 구조작업 난항
중국 쓰촨성 대지진 이후 잇따라 여진이 발생한 가운데 19~20일 규모 6~7도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돼 청두 시민 수십만명이 거리로 대피했다. 이런 가운데 쓰촨성 일대에 전염병이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에서는 19일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식을 거행했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규모 8도의 원촨 지진 이후 여진 전망 보고에서 19~20일 원촨에서 규모 6~7도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19일 예보했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 이재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청두에서도 아파트 주민 수십만명이 급히 이불과 옷가지를 들고 집을 빠져 나와 길거리로 대피했다. 대형 호텔들도 투숙객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해 투숙객들이 이불과 베개를 들고 길거리로 나오는 소동을 빚었다.
12일 원촨 대지진 이후 17일 오후 8시까지 총 5,210차례의 여진이 발생했고 이중 규모 4도 이상의 여진이 146차례, 5도 이상 여진은 23차례나 발생했으며 18일 새벽 청두 북쪽 200㎞ 지점에 있는 장여우시에서 규모 6.0의 여진이 발생, 3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
19일에도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 시작 22분 전에 칭촨현에서 강도 5.4의 여진이 발생했다.
한편 후진타오 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한 전국의 13억 중국인들은 이날 지진 발생시간인 오후 2시28분(현지시각)부터 3분 동안 묵념을 올렸다.
중국 전역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으며 전국의 거리를 달리던 자동차와 철로 위의 기차, 강과 바다를 미끄러지던 선박들이 운행을 중단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일제히 경적을 울렸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국민 수만명이 상복 차림으로 오성홍기를 흔들며 “한 마음으로 지진을 이겨내자” “쓰촨파이팅, 중국 필승”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으로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애도기간에는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중단되며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주식거래가 3분간 중지되고 공공장소에서의 오락활동도 중단된다.
중국 국무원 산하 지진재난구조지휘부는 18일 오후 2시 현재 사망자는 쓰촨성 3만1,978명 등 모두 3만2,476명이며 부상자는 22만10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쓰촨성 일대 지진 피해현장의 매몰자가 9,509명, 연락두절자들이 2만9,418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최종 사망자는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지진이 강타한 쓰촨성 일대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고온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시신들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전염병이 발생함에 따라 생존자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쓰촨성 성도 청두에 있는 병원에서는 설사와 감기 환자들이 넘치고 있고 지진 피해지역에서 개들이 거리를 쏘다니면서 사람들을 마구 물어 광견병 위험경보가 발령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