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5% 하락...요금책정도 힘들다
관광업계 성수기인 오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를 앞둔 베이지역 관광업계가 지속적인 유가 인상으로 매출이 35%정도 하락하는 등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베이지역 관광업계 전체가 매출감소 타개책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지만 패키지와 투어 가격 인상이외에는 달리 해법이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관광업소들이 요금을 올렸고 나머지 업체들도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나 문제는 요금책정 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뛰는 유가의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종잡을 수 없다는 점이다.
지역, 시즌, 기간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베이지역의 게스관광, 한국여행사, 신세계 여행사 등은 기름값이 얼마나 오를지 몰라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인 경우 신문광고 등에 정확한 패키지나 투어 가격을 명시하지 않은 채 관광 금액 플러스로 항공료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서부 관광 등일 경우에도 이미 가격을 20달러~50달러 선으로 인상한 업체가 대다수였다.
가격 인상의 주 요인은 버스 대여비 인상이다. 버스 대여업체들이 유가 상승으로 발생하는 추가부담을 대여비에 반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호텔비, 식당 음식값 등이 줄줄이 올라 패키지나 투어 가격의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순명 SF게스관광 매니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스, 호텔, 식비 등의 가격이 2배 이상 증가해 투어 가격도 많이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쩔 수 없이 지난 4월 투어비를 50달러 인상했는데 이는 게스관광에서 한번에 인상한 최고 금액이였다”고 말했다.
이순명 매니저는 이어 “지난 메모리얼 데이 휴일에도 미국내 불황으로 인해 투어를 떠나는 고객들이 줄었었다”면서“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고객들에게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준의 관광투어를 제공하고 있고 있다”고 설명했다.
SF신세계 여행사의 장규리 사장은 “오는 6월부터 20달러 정도의 투어가격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는 고객들이 투어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예전에는 어땠는데’하며 화를 냈지만 이제는 이해해주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 특징중에 하나다”라며 지금 이맘때면 여름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엄청 분주해야 하지만 올해는 조용한 가운데 여행을 오래 전에 준비했던 고객들만 여행을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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