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스퍼스 토니 파커의 표정이 양팀의 위치를 말해주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
레이커스, 스퍼스 시리즈 5차전 필승다짐
“오늘 끝낸다.”
‘NBA 파이널스’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선 LA 레이커스. 7전4선승제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에서 3승1패로 앞서 여유가 있다. 남은 3경기서 1승만 건지면 4년 만에 다시 꿈의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레이커스 선수들은 28일 일제히 그렇게 느긋한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같은 강적은 기회만 주면 살아나기에 단칼에 날려버려야 한다며 5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레이커스는 29일 홈코트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지는 5차전에서 이번 시리즈를 끝내지 못하면 샌안토니오로 돌아가 6차전을 치러야 한다. 올 포스트시즌 스퍼스가 단 한 번 패한 스퍼스의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면 승부는 최종 7차전까지 가게 되며 단판승부에서는 챔피언의 저력이 빛날 가능성이 높다.
‘도사’ 명성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5차전에 대해 “홈코트 이점에 의존할 때가 아니다. 선수들이 안방으로 돌아와서도 샌안토니오에서처럼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사실 경기 내내 앞섰던 4차전에서 패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브렌트 배리에 ‘버저비터’ 3점포를 맞고 울 뻔했고 데릭 피셔가 그 순간 파울까지 범한 것으로 보였다. 다만 심판의 지적이 없었을 뿐이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에 대해 “정말 조마조마했다. 공이 안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적지에서 훨씬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은 강적을 꺾은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지난 9년 동안 4차례 스퍼스의 우승을 이끈 그렉 포포비치 감독도 4차전 패배가 치명적이었음을 인정했다. “경기 내내 추격전을 펼쳐야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웠다. 그런 점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결론은 패했다는 것이며 그로 인해 타이틀 방어가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2000~2002년 레이커스의 3연패에 기여했던 코비는 “우리는 성장하고 있는 팀으로 3차전에서 얼마나 열심히 뛰어야 하는지를 배웠고, 원정 4차전 승리로 다음 단계를 밟은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5차전만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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