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를 맞아 필라델피아 인근 각지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팬스랜딩에 위치한 한국전쟁 기념 공원에서도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우다 숨진 용사들에 대한 추모식이 열렸다.
약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열린 이날 추모식에서 해리스 바움 한국 명예총영사는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우다가 숨졌고 이들의 희생으로 오늘 한국의 번영이 가능했다”며 “한국민들을 대신해서 고마움을 전하며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들의 자유를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마이클 너터 필라델피아 시장도 “한국전쟁의 또 다른 이름, 즉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부르고 있지만 우리는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의 미국과 한국을 있게 한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너터 시장은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 아버지, 남편, 그리고 형제, 자식이 이 전쟁을 통해 목숨을 잃었지만 우리들이 이들의 가족을 위로하고 이들을 잊지 않고 자주 찾아보자”고 당부했다.
이날 추모식에서 지난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데이빗 오 변호사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으며 헌화행사를 끝으로 추도식을 마쳤다.
이날 추모식에는 한국 취재진을 제외하고 10여 명도 채 되지 않는 한인들만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주었다.젠킨타운에서 온 고 홍난파 선생의 딸인 홍정임 여사와 함께 참석한 박호현 박사(75· 남)는 “한인들이 좀 많이 참석해 한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렸으면 좋았을 텐데 미국인들 보기에 좀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베트남 참전 기념공원, 2차 세계 대전 추모탑 등에서 일제히 추모식이 있었으며 시청을 중심으로 한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에서는 퍼레이드가 열렸다.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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