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박인영 신재우 기자 =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위생조건이 29일 고시된 가운데 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도심에서 밤늦게까지 거리시위를 벌였다.
전국 1천700여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경찰 추산 1만명(주최측 추산 5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고시 강행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촛불문화제가 진행 중이던 오후 8시25분께부터 대학생들 중심으로 거리로 이동, 프라자호텔에서 신세계백화점 본점까지 갔다가 방향을 돌려 을지로∼보신각∼종로3가∼종로4가∼을지로3가∼청계2가 등지에서 전 차로를 막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로 인해 종로, 퇴계로, 을지로 등 도심은 극심한 교통정체 상황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약 3천명의 시위대가 안국로터리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해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촛불문화제가 차로를 점거한 가두시위로 번진 것은 지난 24일 밤 이후 6일째이며 참가자 수로는 한때 최대 규모인 1만여명에 이르렀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3천여명으로 줄었다.
시위대는 `협상무효, 고시철회’, `연행자를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쇠고기 고시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도심 곳곳에 모두 105개 중대(1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세종로 사거리 부근 차도와 인도를 전경버스 등으로 봉쇄하고 시위대의 청와대 방면 진출을 저지했으나 종로 일대의 거리 시위는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과 시위대간에 심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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