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선수들이 NBA 서부 컨퍼런스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레이커스 5차전서 100-92로
스퍼스 꺾고 4년만에 NBA파이널스 진출
LA 레이커스가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5경기 만에 고꾸라뜨리고 4년 만에 다시 ‘NBA 파이널스’에 올랐다.
‘MVP’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운 레이커스는 29일 홈코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서부 결승 5차전에서 100-92로 승리, 7전4선승제 시리즈를 4승1패로 간단하게 끝내고 컨퍼런스 타이틀을 따냈다. ‘해결사’ 코비가 자신의 39점 중 17점을 4쿼터에 몰아치며 경기 초반 17점차로 뒤졌던 레이커스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스테이플스센터에서 8연승을 포함, 합계 12승3패를 달리고 있다. 정규시즌까지 합치면 안방에서 14연승으로 홈경기에서 마지막으로 패한지 2개월이 넘었다.
하지만 오는 6월5일 시작되는 ‘NBA 파이널스’(7전4선승제)에서는 보스턴 셀틱스(3승2패) 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2승3패) 동부 결승 시리즈의 승자가 홈코트 이점을 안게 된다. 정규시즌 열세로 레이커스는 올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첫 두 경기를 적지에서 치러야 한다.
3쿼터 초반에도 10점차로 뒤졌던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5분40초 전 라마 오돔의 골로 83-76으로 앞서 승기를 잡은 듯 했다. 그러나 스퍼스는 브렌트 배리의 3점포와 토니 파커의 골로 받아치며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줬다. 83-81.
스퍼스는 이어진 역전 찬스에서 마누 지노빌리의 3점포가 빗나가며 땅을 쳤다. 코비에 점프슛을 허용하며 다시 81-85로 뒤졌고 팀 덩컨의 자유투 1개로 82-85로 다가선 후에는 코비에 두 골을 얻어맞아 82-89로 처졌다.
스퍼스는 그 후 점수차를 5점 미만으로 줄여보지도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레이커스는 라마 오돔이 13점에 8리바운드, 파우 가솔이 12점에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다 19리바운드를 기여했고 스퍼스는 토니 파커가 23점, 팀 덩컨이 19점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퍼스는 ‘올해의 식스맨’ 지노빌리가 또 9점으로 묶인 결과 시즌을 마감했다. 스퍼스는 이번 오프시즌 ‘늙은 벤치’를 싹 갈아치워야 할 전망이다.
한편 레이커스가 ‘NBA 파이널스’에 오른 것은 LA로 이적한 1961년 이후 23번째며 ‘미니애플리스 레이커스’였을 때까지 합치면 29번째다. 그 중 LA에서는 9차례, 미니애플리스에서는 5차례 우승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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