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 CEO 지난 주말 골프회동
야후 “주당 30달러대 중반에 매각”
스티브 발머와 제리 양이 지난 주말 함께 골프를 쳤다. 야후의 검색광고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가진 일종의 골프회동이었다.
월스트릿 저널은 29일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골프회동으로 이달 초 중단됐던 양사간 인수논의가 재점화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협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평소 골프를 즐기는 스티브 발머와 제리 양이 함께 필드를 거닐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야후가 MS가 제시한 475억달러(주당 33달러)의 인수제안을 거절하면서 양사간 인수협상은 사실상 결렬상태였다. MS는 협상결렬 후 “야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은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인수를 포기한 듯한 태도를 취해왔다. 이후 야후 주주들은 경영진이 협상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억만장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협상이 결렬되자 기다렸다는 듯 야후의 지분율을 늘리며 이사들을 교체하겠다고 압박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리 양 CEO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야후의 광고검색 사업 부문을 MS에 부분 매각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양사간 인수논의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야후는 당초 구글측과 검색광고 부문 매각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협상이 지연되면서 다시 공이 MS측으로 넘어가게 됐다.
야후 경영진과 이사회도 부분매각 뿐 아니라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재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야후 관계자는 “MS가 주당 30달러대 중반에 인수제안을 해온다면 이사회가 인수합병을 수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