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용경색 부실 충당금 크게 늘어
FDIC 의장 “최악은 지났다”
미국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올 1·4분기 순익이 193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356억달러보다 45.7%(163억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1·4분기 미국 금융기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 순익 감소의 주된 이유는 부실 대출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대폭 증액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금융기관의 절반인 50.4%의 올 1·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라 베어 FDIC 의장은 “금융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아직도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 의장은 또 “경기약화와 부실채권 증가를 고려, 은행들은 앞으로 예상되는 손실에 대비해 법이 규정한 비율을 능가하는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DIC는 또 일부 금융기관들이 신용경색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수정한 2007년 4·4분기 미국 전체 금융기관 순익이 당초 58억달러에서 6억4,600만달러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전체 금융권이 손실을 기록했던 1990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순익 규모다.
FDIC에 따르면 또 올 1·4분기 ▲상환기한이 90일을 초과했거나,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 여신 규모가 전년대비 24% 증가, 1,360억달러에 달했고 이중 90%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며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규모는 37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억달러에 비해 거의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4 분기 중 FDIC의 감독을 받는 미국 금융기관은 8,534개에서 8,494개로 감소했다. 이 기간에 38개 신설은행이 출범했지만 77개 은행이 합병됐고 2개 은행은 문을 닫았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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