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금리반등·강달러 전망속
CD- 원자재 펀드 등
탄력적 운용에 최선
‘흐름을 잡아라’
부침을 거듭하는 미국 경제가 한인들의 지갑 운영도 변화무쌍하게 만들고 있다. 한인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벌던 호경기가 끝남에 따라 금리 변동과 달러화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탄력적인 투자, 지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인 주부 조모(30)씨는 단기·장기로 나눠 쌈짓돈을 운용하고 있다. 연말 선물 구입을 대비한 단기 이자를 노린 CD와 장기 투자를 통한 목돈 마련의 쌍끌이다. 그러나 낮은 금리가 연말에는 상승한다는 예측은 낮은 이자에 돈이 옴짝달싹할 수 있을 필요가 없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일 블룸버그 파이낸스가 20명의 경제학자에게 질문한 결과, 12월16일 연준 이사회에서 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경제학자가 가장 많은 45.8%를 차지했다. 이는 10월29일 연준 이사회까지도 59.1%가 현상유지를 예측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안전하면서 이자 수입을 노리는 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중순부터 CD 가입 시기에 따라 큰 폭의 차이를 느끼고 있다.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며 연준이 지난해 9월부터 무려 7차례에 걸쳐 5.25%이던 금리를 2%까지 내렸기 때문이다. 한인들은 과거의 학습효과 때문에 “돈 넣을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각종 펀드와 주식 등에 투자한 한인들도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장상황에 긴 투자 대신 짧은 기간의 단기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 펀드가 폭등했다 폭락한 탓에 입맛을 다진 한인들은 최근 짭짤한 수익을 낸 원자재 펀드도 팔아치울 기세다. 회사원 이모(32)씨는 “달러가 약한 탓에 투기 자본이 원자재에 몰려서 펀드 상승폭이 컸는데 물가 우려 때문에 강달러로 돌아서지 않겠느냐”며 “이러면 원자재 투자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전문지식을 뽐낸 후 원자재 펀드를 팔아치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여행을 계획한 한인들도 연말로 휴가 계획을 미루고 있다. 달러 약세로 인해 해외여행 때 환손실을 보는 한인들이 연말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해외여행 때 지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4월과 5월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인 김모(29)씨는 “한국에서 환전을 할 때는 달러가 헐값이더니 돌아오니 달러가 세졌더라”며 당분간 해외여행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때까지 자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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