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목사 /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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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보면 얼마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예로 잡혀와서 일을 하는 종족으로 여겨졌던 흑인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정에서 아이 낳고 살림이나 하는 것으로 비하되었던 여성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무기력해졌다고 폄하되던 70 넘은 어르신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시대가 변해가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저는 꿈을 꿉니다. 이제는 우리 한국계 미국인 자녀들 가운데서도 미국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는 꿈입니다. 미국의 대통령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게 지도자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국계 미국인 권율씨가 미국의 모든 인종과 겨루어서 살아남는 테레비의 리얼리티 쇼에서 우승자가 되지 않았습니까?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연예 언론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살기가 힘들어서 많은 분들이 한 숨을 쉬고 불안해 하지만, 그런 일들은 과거에 일제 시대와 한국 전쟁, 그리고 허리 때 졸라매던 산업화 시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 민족은 시베리아 벌판에 내동댕이쳐진 곳에서소 살아 남아 중앙 아시아의 지도자들이 되었습니다. 일본에 끌려간 사람들이 재일 동포로서 성공한 분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그 모든 어려움을 견딘 우리 민족의 저력이 발휘되어 미국에서 우리들이 다른 민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주고 살아갈 방향을 제시할 지도자가 될 꿈을 꾸어 봅니다.
아무리 힘들게 일해도 자식들 커가는 모습을 보고 위로를 삼았던 우리 부모님들 세대 아닙니까? 미국 경제가 아무리 힘들고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아무리 우울해도 우리들의 자녀세대와 후손들이 미국에서 지도자들 되고 성공하는 꿈을 가지고 이 어려운 기간을 이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언젠가는 바락 오바마나 힐러리 클린턴이나 존 메케인이 아니라 김철수, 이영희, 홍길동 같은 이름들이 지면을 장식하게 될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을 심고 오늘 세탁소에서, 마켓에서, 식당에서, 회사에서, 가정에서 일하시는 당신은 복있는 사람입니다. 그 꿈을 현실의 무게 때문에 빼앗기지 않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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