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 선수들이 무릎부상으로 쓰러진 동료 폴 피어스를 들고 나가고 있다.
무릎부상을 딛고 돌아온 셀틱스의 폴 피어스가 3점슛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NBA 파이널스 1차전서 무릎부상으로 실려 나갔던
피어스의 복귀로 힘 얻은 셀틱스에 88-98로 패배
LA 레이커스가 ‘레이커스-셀틱스 11’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는데 실패했다. ‘드라마 킹’에 당했다.
레이커스는 두 전통의 강호가 통산 11번째로 맞붙은 클래식 결승 매치업의 1차전에서 88-98로 패했다. 5일 보스턴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스(7전4선승제) 개막전에서 무릎부상으로 실려 나갔던 스타플레이어가 돌아오며 힘을 얻은 상대에 밀려 첫 기회에 홈코트 이점을 빼앗는데 실패했다.
셀틱스에게는 ‘빅3’ 중에 하나인 폴 피어스(22점)의 무릎부상이 약이 됐다. 3쿼터에 피어스가 무릎을 움켜쥐고 쓰러진 뒤 휠체어를 타고 라커룸으로 들어갔을 때는 셀틱스의 TD뱅크노스가든 전체가 조용했다. 그들의 우승 꿈이 날아간 것처럼 보였다.
몇 분 뒤 센터 켄드릭 퍼킨스까지 발목부상으로 퇴장,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던 셀틱스는 그러나 피어스가 곧 다시 나타나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살아났다.
피어스는 관중의 열광 속에 3점슛을 펑펑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불과 몇 분 전 초상집 분위기였던 TD뱅크노스가든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 피어스는 부상 후 11점을 올리며 셀틱스의 첫 승을 이끌었다.
피어스는 이에 대해 “다치는 순간 무엇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올해는 더 이상 못 뛰는 알았다. 하지만 결승이기에, 내 동료들이 나를 필요해 하기에 걸을 수만 있다면 돌아와야 했다”고 말했다.
셀틱스 파워포워드 케빈 가넷은 24점에 13리바운드, 슈팅가드 레이 앨런은 19점에 리바운드를 보탰다.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는 24점을 올렸지만 야투 26개 중 17개가 빗나갔다. 림을 돌고 나온 슛들이 유난히도 많아 분루를 삼켰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이날 패배에 대해 “좋은 슛이었는데 아깝게 안 들어간 것들이 많았다. 운이 없었을 뿐이다. 하지만 리바운딩에서 밀린 것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2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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