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일씨 측, 남문기 회장 인정여부 관심
분열된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가 또다시 분열의 길을 걸을지, 아니면 갈등의 상처를 봉합하고 단일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의 제20대 양재일 회장 집행부는 7일 라스베가스에서 제27차 정기 총회 및 제32차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양재일 회장에 반대하는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내 일부 챕터와 이사들은 지난달 임시 총회와 이사회를 따로 열고 서정석 이사의 자진사퇴와 양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이끌어냈으며 제21대 회장으로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회장을 추대했었다.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내홍에 또 다시 휘말린 배경에는 양분됐던 양재일·서정석 이사가 이사들의 동의없이 제20대 회장과 21대 회장을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임시총회에서 양재일 회장과 서정석 이사는 각각 불신임 탄액과 자진 사퇴를 했지만 양재일 회장과 정주현 이사장은 절차상의 이의를 제기, 라스베가스 총회를 감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받고 있다. 제20대 회장과 차기 제21대 회장이 나란히 공존하는 상황에서 양재일 회장이 총회에서 자진 사퇴하고 참석자들이 임시 총회에서 추대된 남문기 회장을 인정하면 단일 집행부를 구성하게 되지만, 양 회장이 임기 고수 의사를 밝힐 경우 협회는 분열의 역사를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
정 이사장은 “양 회장의 거취 여부 등 모든 문제는 양 회장 스스로와 회원들의 뜻에 달려 있다”며 “추대된 남문기 회장은 분명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밝혀 둔다. 임시 총회에서 통과된 사퇴 권고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하게 되어 있다”며 이사장이 동의하지 않은 이사회의 결정은 정관 위배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양측의 극적 타결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정 이사장은 “저쪽에서 모든 것을 버린다면 이쪽에서도 다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며 대화를 통한 합의 가능성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남문기 회장 역시 불참 의사를 밝힌 임시 총회 주도자들과 별개로 이번 정기 총회에 혈혈단신 참여, 참석자들을 설득할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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