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나들면서 세계 항공업계의 올해 적자 규모가 23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여객 수송률이 지난해 5.9% 증가했지만, 올해는 3.9%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터키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세계 항공업계가 지난해 56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3억달러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135달러선을 유지할 경우 손실액이 61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IATA는 세계 항공업계가 지난해 7년만에 처음으로 순익전환에 성공한지 1년만에 다시 적자 경영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IATA는 지난 3월만 해도 유가 평균 배럴당 86달러로 잡고 올 한해 45억달러의 순익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최근 유가 급등으로 세계 항공사들의 연간 연료비는 400억~1,760억달러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개월간 전 세계적으로 중소 규모의 저가 항공사 20여개가 연료비 부담으로 파산했다.
미 항공업계도 고유가로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감원과 감편에 나서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미 항공사들의 감원 규모는 올해 2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콘티넨탈 항공이 3,000명의 인력을 감원하고 운항편수를 16% 감소하며 델타항공도 당초 예상치 1,000명보다 세배 이상 늘어난 3,000명 직원을 명예 퇴직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유나이티드 항공도 저가 항공사 ‘테드’의 운항을 중지하고 직원 1,600명 감원, 비행기 100대 감축 조치를 발표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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