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각료회담 前 특별회동 난망
(두바이 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8일 유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증산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OPEC측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선진 8개국(G8)과 중국, 인도 및 한국 등 주요 11개 석유 소비국 에너지장관 회담이 이날 OPEC에 증산을 요구한데 뒤이어 나왔다. OPEC측은 또 오는 9월 9일로 예정된 정기 석유장관회담 이전에 특별 회동할 필요성도 제기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의 쇼크리 가넴 사장은 8일 로이터 전화회견에서 시장에 충분한 원유가 공급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OPEC 최대 회원국으로 유일하게 즉각적인 증산 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사우디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도 이날 파키스탄 에너지 장관과 만난 후 사우디 국영통신 회견에서 지금의 고유가가 불합리한 것으로, 시장 펀더멘털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OPEC 이란 대표도 지금의 고유가가 투기와 국제 정치상의 긴장 등 때문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모하마드 알리 하티비는 이란 국영방송 회견에서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 때문에 유가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면서 이번 여름이 끝나는 시점에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란은 사우디에 이은 OPEC 2위 산유국이다.
가넴 사장은 OPEC의 어느 회원국도 9월 정례 각료회담 이전에 특별 회동하자는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OPEC측의 이 같은 증산불가 입장은 유가가 지난 12-13일 이틀간 무려 16달러 이상 뛰어 한때 기록적인 배럴당 139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나왔다. 또 일본 아오모리에서 `G8 플러스 3’ 에너지장관 회담이 열려 고유가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OPEC이 증산토록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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