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백악관 앞에서도 울려 퍼졌다.
워싱턴지역 한인 60여명은 9일 저녁 백악관 앞 라파엣 공원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국민 위협하는 쇠고기 협상 다시하라’. ‘MB OUT’, `미국민도 뿔났다 검역조치 강화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가진 후 인근 미국무역대표부(USTR)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아침이슬’을 부르며 집회를 시작한 참가자들은 자유발언 시간을 갖고, 결의문 및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재협상 수용을 촉구했다.
촛불집회는 30-40대 여성 참가자들이 주축을 이뤘으며 자녀와 함께 온 가족단위 참가자도 눈에 띠었다. 또한 유학생과 변호사, 대학 교수 등 전문인들의 참가도 많았다.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는 이용진 워싱턴민주평통 회장은 “부시 정부가 친미국가인 한국이 반미국가로 변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잘 인식해 재협상에 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 발언에 나선 주부 양미강(버지니아)씨는 “촛불 집회는 반미집회가 아니라 한미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촛불시위 현장 주변에는 백악관 관광에 나섰던 미국인들이 지켜보며 관심을 보였고, 한국 TV방송 등 특파원들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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