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가 타운·크로커 거리
신축상가 속속 입주… 대부분 한인
샌피드로길 포화로 동진현상 가속
LA 다운타운 10가와 12가 사이 타운과 크로커 거리가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1년 전 혹은 2년 전에 지어진 건물에 의류도매업소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곳은 다운타운 의류도매업의 ‘핫 스팟’(hot spot)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파스텔톤의 노랑, 분홍, 갈색 등이 조화를 이룬 건물들은 이것들이 비교적 최근에 새로 지어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이곳이 의류도매업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예전에 구심점이었던 샌피드로나 월거리가 포화상태를 이룸에 따라 업계가 동쪽으로 점점 확장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전에 주차장 등으로 사용됐던 이곳 빈 부지에 새 의류상가 건물을 짓고 있거나 창고 건물을 의류상가 건물로 바꾸고 있는 업체 가운데 베벌리힐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맥샘 엔터프라이지즈’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이 회사는 크로커 거리에만 5개의 의류도매상가 신축 프로젝트를 갖고 있으며 최근 타운거리에도 도매상가 신축을 끝냈다. 이 상가의 월 임대료는 7,000~ 9,000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심’의 마이클 소로우디 회장은 “매우 일반적인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패션 디스트릭의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크로커와 타운 거리에 의류도매업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들려오는 한인들이 숨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새로 둥지를 마련하는 업주들 대다수가 주로 한인들이기 때문이다. 다운타운 콴툼 부동산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 샘 박씨는 “이곳에 새로 생긴 업소가 40개에 달할 것”이라며 “업주 대다수가 한인들”이라고 말했다. 업소들은 건물주에게 5만~15달러의 권리금을 내고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 거리에서 의류도매업소 ‘코코넛’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길 사장은 “비교적 새로 지어진 건물에 입주, 산뜻한 기분으로 장사하고 있다”며 “아직은 경기가 안 좋아 매출이 부진한 편이지만 앞으로 이곳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으로 업소를 옮기기 전에는 11가와 메이플 인근에서 업소를 운영했다.
이곳에는 나라, 태평양, 커먼웰스, 아이비 등 한인 은행들의 지점이 몰려 있어 이곳이 의류업계의 새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반영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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