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인터넷 시대가 되니 가정, 학교 그리고 비즈니스에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컴퓨터이다. 언제나 컴퓨터를 구입할 때 이동성과 성능대비 가격을 고려하면서 고민을 하게 된다.

당연히 필수인 컴퓨터조차도 내게 맞는 컴퓨터를 구하는 것이 어렵듯이 뮤추얼 펀드를 선택하여 투자하는 일도 그리 쉬울 수는 없다. 요즘은 수익도 수익이지만 시장이 워낙 불안정한 탓에 뮤추얼 펀드조차 고르기가 쉽지 않다.

또 펀드마다 투자 대상, 종류, 역사 그리고 나의 위험 포용 한도도 등도 제각각이라 내게 맞는 펀드를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고민을 요구한다. 이런 혼란기에는 투자유형 및 가능성 있는 뮤추얼 펀드를 살펴보고 각 펀드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투자하는 것이 세련된 투자를 하는 길이다.

먼저 보수적인(conservative)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으면서도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초단기 투자는 고정이자를 주는 단기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흔히 floating fund라고 불리는 유동성을 가진 펀드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다.

배당형 투자는 우량회사에 투자해 말 그대로 배당금을 받는 것인 만큼 안전하고 확실한 투자수단이다.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대기업의 행보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듯이 이미 검증된 대형주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대형주 투자를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활황 때는 소형주가 더 높은 수익을 안겨 주지만 위험성은 그 대가만큼 더 높다. 경기나 시장상황이 아무리 봐도 공격적인 투자는 어렵겠다고 판단된다면 방어형 투자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에 관계없이 언제나 팔리는 생활필수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만 골라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소비재 관련기업이 모여 있는 펀드는 시장상황이 나빠도 평균 수익은 유지해 주기 때문에 방어용 투자로는 제격일 수 있다. 지금은 가히 ‘에너지 전성시대’다. 유가는 연일 급등하고 대체 에너지도 약간의 효과만 입증되면 천정부지로 값이 치솟는 추세다. 진취적인(aggressive) 투자자들은 전 세계의 에너지 관련 회사에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이 개인적으로 다국적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전 세계의 에너지 대표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에너지 투자 펀드를 찾아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에너지 자원뿐 아니라 철,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의 천연자원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돈 덩어리이다. 자원 보유국은 세계적 수요 폭증에 따라 기록적인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다국적 회사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천연자원 투자도 시작해 볼 만하다.

김혜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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