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국에서 급작스레 부친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은 한인 김모(48)씨. 장남인 김 씨는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했지만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워싱턴발 인천행 항공기의 좌석이 모두 동나버려 도저히 자리를 잡을 수 없었던 것.
김씨는 “아는 여행사 등을 통해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자리가 전혀 없다는것 뿐이었다”며 “우선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항공사에서 연락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고유가 사태로 항공기 티켓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행 비행기 좌석 구하기는 이처럼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인천행 비행기 값이 1,700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비싸지만 방학이 시작되는 성수기가 겹치면서 예약이 꽉 차 그나마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 현재 대한항공의 경우 6월 초부터 중순까지 워싱턴-인천 노선의 거의 모든 항공편이 100%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와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인천 노선 특수’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셈이다. 대한항공의 덜레스 공항 발권부의 임미아 씨는 “6월은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최성수기”라며 “7월초까지는 예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로 중순경에서야 간혹 예약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운임을 약 5% 인상해 한국을 찾는 항공기 이용객들의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고객이 항공사에서 직접 항공 티켓을 예약할 경우 부담해야 할 요금은 무려 1,760달러 선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요즘은 인천행 티켓 구하기 전쟁으로 6월 티켓은 이미 동이 났고 7~8월 티켓을 서둘러서 예약해야 할 상황”이라며 “특히 8월의 경우 한국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들의 수요가 워낙 많아 예약 날짜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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