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의 폴 피어스(왼쪽)와 케빈 가넷(오른쪽)이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의 슛을 막고 있다.
LA 레이커스가 사실상 우승의 꿈을 날렸다. NBA 파이널스(7전4선승제) 역사상 1승3패의 벼랑 끝에서 살아난 팀은 단 하나도 없다.
레이커스는 12일 홈코트에서 NBA 파이널스 역사상 최대 역전극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무려 24점차 리드를 날린 91-97 4차전 역전패의 충격에서 헤어나면 기적이다.
내용상 계속 밀리고 있어 어차피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으로 보였던 레이커스는 이날 초반 코비 브라이언트가 ‘조연’으로 물러서며 ‘셀틱스 조리법’을 찾아낸 듯 했다. 라마 오돔(19점 10리바운드), 파우 가솔(17점 10리바운드) 등이 3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활기찬 모습으로 나타나 NBA 파이널스 역사상 가장 큰 점수차로 첫 쿼터를 끝냈다. 35-14로 앞서 기대를 부풀렸다.
레이커스는 코비가 단 한 골을 안 넣었는데도(자유투로만 3점) 58-40으로 크게 앞서 해프타임에 들어가 마침내 시리즈의 모멘텀을 뒤집은 듯 했다. 특히 해프타임 직전 조단 파마(3점)의 ‘버저비터’ 3점포까지 들어갔을 때는 마침내 운도 레이커스를 따르는 듯 했다.
하지만 셀틱스가 후반에 들어 NBA 역사에 남을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NBA 파이널스 역사상 첫 쿼터에서의 15점차 열세가 뒤집힌 적도 없는데 3쿼터 한때 24점차로 뒤지던 팀이 역전승을 끄집어내며 구단 통산 17번째 타이틀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셀틱스 스윙맨 폴 피어스는 이에 대해 “한참 뒤졌을 때 동료들에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스코어보드를 보지 말자고 했다. 그저 열심히 뛰고 끝에 가서 파이널 스코어만 보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파더스데이에 우승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셀틱스의 ‘빅3’는 피어스가 20점, 케빈 가넷이 16점(11리바운드), 레이 앨런은 19점을 올렸고 코비는 17점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5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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