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크기가 1.75쿼트에서 1.5쿼트로 줄었지만, 가격은 변동되지 않고 판매되고 있는 아이스크림. <컨슈머 리포츠>
“양은 줄이고 값은 그대로”
포장용기로 판매하는 식품 제조사들이 원가압력 때문에 가격인상 대신 양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유제품 관련 원재료가 상승하자 평균 용기 크기를 1.75쿼트(Quart: 1/4갤런)에서 1.5쿼트로 약 한컵 분량을 줄였다. 업계는 5년 전에도 평균 크기를 0.5갤런에서 2쿼트로 줄인 바 있다.
양만 줄고 가격은 제자리인 현상에 대해 소비자 웹사이트인 마우스프린트(Mouseprint.org) 운영자인 에드가 드워스키는 “양을 줄이는 것은 교묘한 가격 인상방법”이라면서 “계란 한 상자를 열었는데 11개가 들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표현했다.
업체들은 원가 상승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계란은 2008년 4월 전년동기 대비 44.9%, 옥수수는 69.5%, 밀은 96.9% 상승했다.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양 감소보다는 가격 인상에 더 민감하고 이를 꼼꼼히 추적하는 소비자는 적기 때문에 이 방법을 쓰고 있다. 소매업계 제품 가격을 추적하는 닐슨 코퍼레이션은 포장식품의 30%는 지난해 양이 줄었고, 이에 따라 가격을 내린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마요네스 생산업체 헬만도 32온스에서 30온스 용기로 바꿨다. 시리얼 생산 업체 켈로그는 24.3온스는 포장을 24온스로, 19온스는 18온스로 바꿨다.
다이얼사의 비누는 4.5온스에서 4온스로 줄었으며, 바운티사의 키친 페이퍼 장수는 60장에서 52장으로 줄었다.
존 고빌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마케팅 디렉터의 2004년 연구에 따르면 157가지 시리얼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양 감소보다는 가격 인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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