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의 삶을 그린 한국영화 ‘처음만난 사람들’.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지명수배자’는 LAFF 개막작품이다.
개봉작 ‘지명수배자’… 김동현 감독의 한국영화도 선보여
2008년도 로스앤젤레스 영화제(LAFF)가 오는 19~29일 웨스트우드의 여러 극장들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총 230편의 극영화와 단편영화 및 뮤직 비디오 등이 출품됐다.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영화들이 선을 보이는데 영화 상영 외에도 감독 및 출연진과의 대화를 비롯해 각종 부수행사가 열린다.
29일까지 230편 올라 웨스트우드 빌리지서
개막 작품은 앤젤리나 졸리와 제임스 매카보이가 주연하는 액션 스릴러 ‘지명 수배자’(Wanted). 평범한 남자가 정예 암살단의 여자 요원에 의해 포섭돼 훈련을 받은 뒤 살해된 아버지의 복수를 한다는 내용인데 그래픽 노블이 원전이다. 이 영화는 ‘나이트 워치’ 시리즈로 유명한 러시아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의 할리웃 데뷔작이다. 19일 하오 7시30분 맨 빌리지 극장에서 상영된다.
폐막작은 28일 하오 6시 역시 빌리지 극장에서 상영되는 액션과 유머와 성격 묘사가 고루 잘 배합된 ‘헬보이 II: 황금 군대’(Hellboy II: The Golden Army). ‘목신의 미로’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멕시코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로 ‘헬보이’의 속편이다.
한국 영화로는 김동현 감독의 ‘처음 만난 사람들’(Hello, Stranger)이 국제 쇼 케이스 부문에 출품됐다. 최희진과 박인수가 공연하는 이 영화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새 환경에서의 적응을 위한 안간힘을 다룬 감동적인 작품이다.
다른 작품으로는 미국서 활동하는 해리 김 감독의 기록영화 ‘더러운 손들: 데이빗 최의 미술과 범죄’(Dirty Hands: The Art and Crimes of David Choe). 김 감독의 친구로 언더그라운드 미술가인 데이빗의 명성과 괴이한 모험을 LA에서부터 콩고에까지 그를 따라 가며 찍었다.
한국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들로 홍콩의 무술영화 제작사인 쇼브라더스의 작품 5편. ‘샨퉁의 박서’와 ‘홍콩 야상곡’ 및 ‘노래하는 도둑’등이 상영된다. 이 세편은 모두 60년대와 70년대의 영화들이다.
흘러간 명화 중에서는 일본의 명장 곤 이치가와 감독의 ‘마키오카 자매들’(The Makioka Sisters·1983)이 볼만한 영화다. 이 영화는 현대화 하는 세상 속에서 저물어가는 전통을 한 몰락한 집안의 세 딸을 통해 묘사했다. 흑백으로 시각미가 눈부시다.
올 여름 미국에서 개봉될 인디영화 중 기대되는 영화들도 총 14편이 상영된다.
이 영화들은 대부분 다른 영화제서 선을 보여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것들이다.
기록영화 ‘와이어 위의 남자’(Man on Wire·영국), 프랑스의 명장 클로드 샤브롤의 ‘두 토막난 여자’(A Girl Cut in Two), 특공대의 액션영화 ‘엘리트 분대’(Elite Squad·브라질) 그리고 ‘소년 A’(Boy A·영국)및 ‘얼어붙은 강’(Frozen River) 등이 볼 만한 영화들. 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영화도 6편이 상영된다.
이 중에는 앤-마그렛이 나온 ‘바이바이 비디’와 케빈 클라인과 제이미 리 커티스가 공연한 코미디 ‘완다라 불리는 물고기’ 등이 포함돼 있다.
부수행사로는 영화제에 작품을 낸 독립영화 감독들과의 대화 및 영화계 각 부문서 활동하는 사람들과의 대화 시간 등이 있다.
영화제 매표소는 1020 Westwood Blvd. 전화 (866)345-6337. LAFilmF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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