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개인병원들 참여 절실
최근들어 의사들이 손으로 쓴 처방전 대신 컴퓨터로 타이핑한 전자 처방전을 사용한 결과 잘못 조제된 약을 복용해 발생하는 ‘처방전 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립 의학 협회의 발표에 의하면 매년 미 전역에서 손으로 쓴 처방전으로 발생한 사고로 7,000여명이 환자들이 목숨을 잃어 왔지만 요즘들어 대다수의 병원들이 전자 처방전을 사용함으로써 처방전 사고가 기존보다 낮은 10%대로 줄어 들었다.
스탠포드 메디칼 센터의 캐빈 탭 박사는 “의사들이 손으로 쓴 처방전을 약사들이 혼동하고 잘못된 처방약을 환자들에게 줘 발생하는 의료사고가 그동안 끊임없이 발생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다수의 병원들이 전자 처방전 시스템을 사용한 후부터 약사들로부터 처방전 내용을 되물어 오는 사례도 줄어들고 또,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잘못된 약으로부터 환자들의 안전이 지켜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스탠포드 대학병원과 클리닉은 최근들어 의사들이 작성하는 처방전 모두를 전자 처방전으로 환자들에게 발부하는 ‘E-처방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미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소규모 개인병원들은 전자 처방전 시스템 구축에 사용되는 수천달러의 운영자금을 아끼기 위해 환자들에게 손으로 쓴 처방전을 발부하고 있어 환자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주민들과 시민단체에서 불고 있다.
한편, 극심한 고통에서 환자들을 벗어나게 해주는 ‘스케쥴 2’라고 불리는 진정제(Sedatives)는 아직까지 의사들이 직접 손으로 작성하고 서명한 처방전만을 허용하고 있어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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