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단시험에 참가한 수련생 전원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 뉴저지 통신(서영민 통신원)
중부 뉴저지 에디슨 소재 유나이티드 블랙벨트 도장은 지난 7일 오후 5시 본 도장에서 태권도 승단시험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미국 대학교 태권도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김재호 관장(7)과 김재돈 사범(5단), 그리고 유나이트 블랙벨트 출신의 안자니쉬 사범(4단)의 지도하에 수련
을 받은 초단 지망생 25명, 2단 지망생 10명, 3단 지망생 1명 등 총 36명이 참가, 전원이 승단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중에는 7살 박이 인근 초등학교 1학년생을 비롯하여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2단 승단을 한 흐뭇한 모습도 보였다. 이번 승단 심사 위원에는 미주 태권도 시범 단 출신 뉴저지 패닝턴 소재 빅토리 태권도 김상희 관장(7단)을 비롯하여 한국 국가 대표 출신이며 태권도 경기 금메달 보유자인 윤종일 6단, 그리고 뉴저지 린크로프트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이재혁 6단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3단을 향해 매진하는 서한길 군을 포함, 이들 태극전사들이 땀흘려 익힌 태권도의 기술과 정신이 돋보인 이번 승단심사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철저한 시험과정과 승단에 성공한 모든 이들과 가족들이 참석한 한국식 예절이 7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등 이날 승단시험은 무려 3시간이 넘는 성대한 잔치였다.
관장 김재호 7단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승단 심사에 참가한 이들 중 한국인은 오히려 소수이고 오히려 인도계, 중국계, 필리핀 계통의 동양인과 이탈리안, 아이리쉬, 러시안 등의 백인계가 주류를 이루었다고 말했다.이어 이날 치러진 승단시험이 주로 아동들과 청소년들인 이들 타민족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태권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었음을 김 관장은 강조했다.
실제로 승단에 성공한 모든 이들이 사범을 비롯한 시험관에게 한국식 큰 절을 올린 것은 물론, 부모와 가족들에게도 큰 절을 올려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승단을 위한 시험 중 첫 번 째 테스트는 품세 시험으로 태극 6장, 7장, 8장, 고려, 금강 등 모든 용어와 대화가 한국어로 이루어졌다. 이어 발차기와 2대 1 대련(초단과 2단 응시자의 경우)3대 1 대현 (3단 시험의 경우)등 자기 방어를 강조한 태권도 정신의 연마가 있었다.
이번 승단시험의 백미는 몇 겹의 두꺼운 나무판 격파였는데 파워 브래이킹과 스피드 브래이킹을 모두 시험하였다. 일부 응시자 둥 첫 번 시도에서 실패한 경우 좌절하지 않고 짧은 명상 후 끝가지 시도를 하는 무서운 투혼을 발휘하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고사리 손에 의해 두꺼운 나무판이 조각날 때 도장을 가득 메운 부모와 친지들의 열정적인 함성과 성원의 열기는 실로 대단하였다.
몇 몇 부모들의 눈에는 눈물마저 어리는 등 이들이 몇 년간 피땀을 흘린 노력의 결실에 이날 행사는 모두가 환호하는 감동의 잔치였다. 이번 승단시험에서 유일하게 3단에 도전한 서한길 군은 인근 존 아담스 중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데 초등학교 3학년인 8세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 단계씩 성취하는 즐거움이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빡빡한 중학교 일정과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일주일에 3번씩 땀을 흠뻑 흘리는 태권도 연습으로 풀어나가는 지혜를 터득했다고 한다. 3단을 성취한 고단자답게 어린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 군은 태권도는 사실 재미있는 운동이며, 때로는 조금 어려울 때 도전하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이번 승단시험에서 어려웠던 점은 준비과정 중 명상 시간이 특히 어려웠다고 전하면서 시험 중 격파는 언제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어려운 도전이라고 덧 붙였다. 하지만 8인치 두께의 나무판이 자신의 가격에 의해 부서져 나가는 경험은 아무와도 공유할 수 없는 특별한 성취의 순간이라며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짓는 그의 모습에서는 아무리 보아도 천진난만한 한국인 2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승단시험은 자랑스런 한국의 문화 중의 하나인 태권도가 전 미국에서 인종화합의 선봉이 되고 또 우수한 한국문화 전파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행사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