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 같은 클래식 선율 선사
SF 컨서바토리서 바하의 소나타 E단조, 비제의 ‘칼멘 환타지’등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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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희, 백승미의 플룻 & 피아노 연주회가 14일 저녁 SF 컨서바토리 음악 홀에서 열렸다. 음악 홀을 가득 메운 관심속에 펼쳐진 이날 연주회에서 엄경희, 백승미씨는 낭만파와 고전파 그리고 바로크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농익은 솜씨로 연주, 청중들의 뜨거운 갈채를 자아냈다.
본보가 특별후원 한 이번 연주회에서 첫 곡으로 연주된 곡은 백승미씨의 피아노로 연주된 모차르트의 환타지 C단조. 백승미씨는 이날 모차르트의 ‘환타지’ 쇼팽의 ‘발라드 1번’ 등을 독주 작품으로 연주, 풍부한 감성과 낭만적인 색채가 깃든 피아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번째 순서는 바하의 플룻과 합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C단조. 바로크 시대의 우아하고 독특한 음률을 백승미씨의 합시코드와 함께 연주한 플룻 연주자 엄경희씨는 이어 S. Mercadante의 ‘플룻 협주곡’으로 1부 순서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엄경희씨는 이날 플룻이 주는 포근하면서도 멜랑콜릭한 선율을 견고한 연주실력으로 펼쳐 보였으며 특히 2부 순서에서 특유의 한을 승화시킨 한 오백년 연주로 크게 갈채 받았다. 피콜로를 곁들인 한 오백년 연주에 이어 비제의 ‘칼멘 환타지’(F. Borne 편곡)로 2부 순서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한 엄씨와 백씨는 이어 청중들의 열화 같은 요청으로 찬송가 ‘놀라우신 주의 은총’을 앵콜곡으로 이날 연주의 막을 내렸다.
연주후 백승미씨와 엄경희씨는 SF 컨서바토리의 선후배로서 평소 연주를 함께 해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하고 발표회라기 보다는 편한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연주했다고 말했다. 평소에 잘아는 지인들을 초대 베푸는 연주회로 마련했다는 엄경희씨는 처음부터 잔치 같은 분위기로연주, 마음이 편하니까 실력도 평소보다 나은 연주를 들려주었다고 연주회 소감을 피력했다.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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