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범죄 발생률은 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경기가 좋으면 범죄율이 낮아지고 불경기 때는 범죄율이 높아진다. 지난해 시작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최근 범죄율이 뚜렷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인 타운과 다운타운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한 강도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디나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던 한인이 업소에 침입한 2인조 흑인 권총강도에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불경기 범죄발생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재산 범죄의 급증. 자잘한 물건과 돈을 훔쳐가는 생계형 범죄부터 자동차 절도, 빈집털이에 이르기까지 재산을 노린 범죄들이 크게 늘어난다. 이 같은 범죄들은 특히 휴가철인 여름에 한층 더 기승을 부린다. 이런 패턴을 입증하듯 최근 한인 타운과 풀러튼· 라미라다· 부에나 팍 지역에서 대낮 빈집털이 범죄가 빈발해 한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연방수사국 자료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은 다른 달에 비해 사건이 보통 10% 이상 증가한다. 또 LA경찰국도 여름철로 분류되는 6~8월 3개월 동안에 전체 강력범죄의 40% 가량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인 타운을 관할하는 윌셔 경찰서의 경우 6월 두 번째 주말에 2건 신고 됐던 절도 범죄가 세 번째 주에는 무려 12건으로 급증했다.
경찰 당국은 불경기 속에 시작된 올 여름 휴가철에 어느 때보다도 많은 범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런 만큼 더욱 철저한 방범 대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범죄 피해를 막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숙지해 실천하는 일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 집을 비울 경우 빈집 티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런 예방 조치들로는 ▲모든 문과 창문을 닫고 잠겼는지 확인할 것 ▲슬라이딩 도어에 안전장치 설치 ▲타이머 라이트 설치 ▲신문이 쌓이지 않도록 조심할 것 ▲앤서링 머신에 집을 비웠다는 메시지를 남기지 말 것 ▲스프링클러 타이머로 잔디에 주기적으로 물주기 ▲집 비운동안 이웃집에 살펴봐 줄 것 부탁하기 등이 있다. 또 자동차는 항상 안전한 곳에 세우고 소매치기와 날치기를 막기 위해 핸드백과 지갑 보관에도 한층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찰의 치안력이 범죄 퇴치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현 경찰 인력으로는 완벽한 방범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결국 범죄를 불러들이지 않으려면 개개인이 철저한 예방에 신경 쓰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불경기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 여름, 범죄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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