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카펫과의 경기에서 7회말 대 역전드라마를 마무리하는 결승타를 친 타이거스 장대성(왼쪽) 선수를 동료 김민섭 선수가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독자 황보찬씨>

타이거스 막판 6득점…7-12에서 13-12로 극적인 뒤집기

‘업그레이드’ 드래곤스는 선두 드림스에 첫 패 안겨

제2회 재미한인야구리그 11주

시즌의 반환점을 맞은 제2회 재미한인야구리그 11주째 경기에서 무패가도를 달리던 1위팀 드림스가 복병 드래곤스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시즌 첫 패의 쓴잔을 마셨다. 또 리그 3위인 타이거스는 트윈스카펫을 맞아 7-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마지막 7회말 공격에서 2사후 대거 6점을 뽑아내는 기적같은 역전드라마를 쓰며 13-12로 승리, 선두 드림스를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스파르탄스(7승1패) 21-9 블루엔젤스(2승7패)

스파르탄스가 1회 4점, 2회 5점, 3회 8점, 4회 4점 등 매 이닝 타선이 폭발, 첫 2이닝동안 7점을 뽑으며 맞선 스파르탄스를 완파하고 선두추월의 발판을 마련했다. 필드온도가 100도 이상 치솟은 폭염의 날씨 속에 펼쳐진 경기에서 스파르탄스는 믿었던 선발투수 스티브 최가 2회에 물러나며 고전하는 듯 했으나 계속 타선이 터지며 바로 경기를 뒤집었고 구원투수 최동우가 나머지 3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하며 승리를 따냈다. 최동우는 특히 타자로도 3회말 2사만루에서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리는 등 투타에 걸친 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타이거스(7승2패) 13-12 트윈스카펫(1승1무7패)

타이거스가 벼랑 끝에서 기적의 역전승을 거둔 이날의 하일라이트 경기.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그대로 현실이 됐다. 다만 사회인야구인 관계로 9회가 아닌 7회가 기적의 이닝이 됐다.
리그 3위를 달리며 선두를 위협하는 타이거스와 아직 시즌 1승을 건지는데 그치고 있는 트윈스카펫의 경기는 타이거스의 완승이 예상됐다. 그리고 타이거스는 3회까지 6-0으로 앞서가며 예상대로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타이거스 사이드암투수 오준하에 첫 3이닝동안 1안타로 눌리던 트윈스카펫은 4회 갑자기 타선이 폭발, 8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은 뒤 5회 3점, 6회 1점을 추가, 5회 1점을 만회한 타이거스에 12-7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시즌 내내 뒷심부족으로 고생해온 트윈스카펫은 마지막 7회 첫 두타자를 투수땅볼로 잡은 뒤 끝내 마지막 원아웃을 잡지 못하고 대역전극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타이거스는 벼랑 끝에서 장대성의 끝내기 결승타를 포함, 5안타 2포볼로 대거 6점을 뽑아내 13-12로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고 각본없는 드라마를 썼다.

◆드래곤스(2승1무4패) 11-4 드림스(7승1무1패)

새로운 선수들을 여럿 보강한 드래곤스가 첫 8경기에서 7승1무로 무패가도를 달리던 1위팀 드림스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드래곤스는 드림스에 2회까지 0-3으로 끌려갔으나 3회말 4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뒤 4회 5점, 5회 2점을 보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드림스는 미자막 7회초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시즌 7승1무 스타트후 첫 패의 고배를 마셨다.

중간순위(승-무-패)

1 드림스 7-1-1
2 스파르탄스 7-0-1
3 타이거스 7-0-2
4 매직볼 4-1-3
5 드래곤스 2-1-4
6 블루엔젤스 2-0-7
7 트윈스카펫 1-1-7
8 바이퍼스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