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잡지 대통령부부 애정과시 지나쳐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 언론이 모델 출신의 퍼스트레이디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를 18세기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해 비판, 이목이 쏠렸다.
주간 마리안느는 최근호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우파의 의제로 프랑스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좌파 성향의 브루니 여사는 한껏 멋을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잡지는 이런 점을 들어 브루니 여사를 프랑스 혁명 기간에 붙잡혀 국고를 낭비하고 반혁명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와 전직 퍼스트레이디들에 빗대어 견제구를 날렸다.
브루니 여사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여기고 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와 관련, 잡지는 국민은 올해 마흔 살의 영부인이 한껏 멋을 내고 전세계 언론에 자기를 과시하는데 대해 피곤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잡지의 정치담당인 니콜라 도므나슈는 대통령은 매순간 ‘예쁘죠?’ ‘똑똑하죠?’ ‘노래도 잘하죠?’라며 브루니 여사를 치켜세우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제 국민은 피곤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비판은 브루니 여사가 내달 3집 앨범을 출시하기에 앞서 제기된 것이다.
그는 사르코지 대통령을 6개의 두뇌를 가진 사람으로 극찬한 브루니 여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도므나슈는 베르나데트 여사와 다니엘 여사가 남편인 자크 시라크,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을 향해 이런 찬사를 쏟아내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가 공개석상에서 애정표현을 서슴지 않는데 대해 그는 두 사람은 신혼부부이기 때문에 애정을 과시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과 영부인의 신분으로는 저속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mingjo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