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여성네트워크(KAWN, 회장 김근순)가 창립 5주년을 맞아 29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한인사회 1세와 1.5, 2세 화합을 통한 또 다른 미주 한인사회 새 역사 창조를 선언했다.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근순 회장은 “여러 장벽과 의사소통 부족으로 부모와 자녀사이의 골이 깊어가는 한인 가정이 많아져 늘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KAWN은 1세와 2세간의 깊은 골에 징검다리를 놓는 활동을 펼쳐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연방법무부 민권국의 그레이스 정 차관보는 “언어적, 문화적 장벽이 있더라도 한인 1세와 2세가 늘 함께 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서로의 세대 차이를 극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차관보는 “아메리칸 드림 달성이라는 높은 목표 설정 아래 꾸준히 이어진 부모의 격려와 사랑의 채찍, 소수계이기 때문에 남보다 두 배 더 노력해야 했던 생활 자세, 거듭된 실패와 주위의 차별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끈기와 인내, 전통 문화유산을 생활 속에서 간직하며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기에 배울 수 있었던 값진 교훈이었고 이러한 것들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성공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999년 노근리 사건 수사를 진행할 당시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배경을 가진 덕분에 미국인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으로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었고 이 역시 이중문화 가정에서 자신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자랐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정 차관보는 이어 “연방법무부 민권국은 투표권과 교육권리 보장, 영어학습자의 차별 방지 등의 활동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1세와 2세, 이민자와 주류사회의 거리 좁히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회의 땅에서 자녀와 가족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려 인내와 희생으로 고난의 세월을 극복해 온 모든 1세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나루무용단(단장 김순희)이 우정 출연해 교방 굿거리 춤과 한량무를 선보였고 테너 전성진씨가 ‘청산에 살리라’ 등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며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편 이날 KAWN은 지난해 수고한 이제니 직전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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