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며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들. 왼쪽부터 ‘굿핸즈’ 데비 안 프로그램 디렉터, 이창규 다큐멘터리 감독, ‘굿핸즈’ 에리카 최 아트 디렉터, ‘굿네이버스’ 김선아 프로그램 어시스턴트, 오은주 대표.
비영리단체서 사랑 실천하는 한인들
데비 안·에리카 최 ‘굿핸즈’ 디렉터
발달장애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합심
‘굿네이버스’ 등 다른 단체와도 교류
각자 자신들의 일을 해나가지만 ‘나눔’이라는 삶의 중요한 가치를 실천하고 사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굿핸즈’의 데비 안 프로그램 디렉터와 에리카 최 아트 디렉터,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 비정부기구(NGO)의 미주법인인 ‘굿네이버스 USA’의 오은주 대표와 김선아 프로그램 어시스턴트, 그리고 이들의 활동을 카메라에 담으며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 USC 영화과 출신의 이창규 감독은 특별한 인연들이다.
법대를 졸업하고 한인타운 주요 비영리단체에 몸을 담아온 데비 안 프로그램 디렉터. 그와 마음이 통해 10년 넘게 젊은이들의 리더십 키우는 일에 몸담아 오고 있는 에리카 최 아트 디렉터는 본래 민화전문가다.
두 ‘엄마’는 한인 자녀들이 ‘공부’라는 잣대로만 평가받는 것이 못내 아쉬워 90년대 후반부터 ‘스튜던트 채널 inc’라는 리더십 트레이닝 단체를 만들었고, 지난 2004년 ‘선한 손’(Good Hands)으로 하는 일은 축복이 된다는 생각에 단체 이름을 바꿨다.
안 씨의 추진력과 최 씨의 미적 능력이 조화를 이뤄 학생들에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한미 교육 교류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아프간에서 3년여간 체류하며 아프간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교육문화센터를 설립한 ‘굿네이버스 USA’ 오은주 대표는 LA로 파견되면서 공교롭게도 데비 안씨의 집에 셋방 살림을 풀게 됐다.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단체를 만들고 정착하기까지 안씨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많은 도움을 줬다. 지금도 두 사람은 ‘협력’이라는 이름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인맥을 넓혀가고 있으며, 몇 달 전 ‘굿네이버스 USA’에는 김선아 프로그램 어시스턴트까지 현지직원으로 합류해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청일점’ 이창규 감독은 ‘좋은 영화’ 한 편이면 국경과 인종, 언어를 초월, 삶의 중요한 가치를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유학을 왔고 올해 USC를 졸업했다. 지금은 “그 동안 나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손해보고 아팠을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고 싶은 마음”으로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을 돕고 있다고 했다. 나눔과 사랑, 도움, 희망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위해 ‘선한 손’을 맞잡은 사람들. 이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이 땅에 더 많은 ‘좋은 이웃’들이 생겨나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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