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숏스탑 에릭 아이바(왼쪽)가 캐처의 송구를 잡아내지 못하며 다저스 주자 후안 피에르가 스틸에 성공하고 있다.
안타 없는 승리 ML 사상 5번째
이틀간 고작 3안타로
에인절스와 1-0·0-1 장군멍군
a재주도 좋다. LA 다저스(38승43패)가 이틀간 고작 3안타로 LA 에인절스(49승33패)와 1승1패를 주고받았다.
다저스는 28일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5번째로 안타 없이 승리를 거둔 뒤 29일에는 그나마 3안타를 쳤지만 점수는 못내 싹쓸이에 실패했다.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인터리그 시리즈 2차전에서 다저스는 에인절스 선발 제프 위버와 구원투수 호세 아리단도의 피칭에 눌려 안타를 한 개도 못 때렸지만 야수실책을 틈타 얻은 1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위버(6이닝 0안타 0자책점 3볼넷 6삼진)와 다저스 선발 채드 빌링슬리(7이닝 3안타 0실점 3볼넷 7삼진)가 팽팽히 맞선 투수전에서 5회 맷 켐프의 빗맞은 타구가 승부를 가른 셈이다. 위버가 스핀 먹은 땅볼을 깨끗이 처리하지 못한 에러로 1루를 밟은 켐프는 2루를 훔칠 때 에인절스 캐처 제프 매티스의 송구가 외야로 날아가며 3루까지 간 뒤 블레이크 드윗의 땅볼 때 결승점을 올렸다.
다저스의 조 토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렇게 괴상하게 이겨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고 에인절스 외야수 토리 헌터도 “리틀리그 때까지 합쳐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에인절스는 진 것도 억울한데 ‘노히터’도 인정받지 못해 설움이 더 했다. 다저스가 9회말 공격을 할 필요 없이 경기가 끝나는 바람에 8이닝만 던진 것으로는 공식적인 ‘노히터’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다음 날 3차전에서 1-0 승리로 빚을 갚았다. 29일 피날레에서는 에이스 잔 래키(6승1패)가 다저스 타선을 8 2/3이닝 동안 3안타(2볼넷 9삼진)로 꽁꽁 묶어 싹쓸이의 수모를 모면했다. 마지막 아웃을 잡아 시즌 32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에인절스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어제는 이상한 경기였고 오늘은 명승부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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