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한국 선수들의 샴페인 세례를 받은 박인비가 활짝 웃고 있다.
메이저 퀸 박인비 인터뷰
<연합> 29일 US여자오픈 골프대회를 제패한 박인비(19)는 특히 박세리에게 고마워하며 “박세리가 골프에서 이룬 업적들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정말 감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소감은.
▲정말 큰 영광이다. 너무 특별한 날이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특히 아니카 소렌스탐의 마지막 US여자오픈이었는데 이 우승을 그녀와 함께 하고 싶다.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
▲순위나 스코어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나도 사람이다. 15번 홀부터 3타 차로 앞선 것을 알았지만 흥분하지 말고 침착해지자고 다짐했다.
-올해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렸는데.
▲몇 번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지만 좋은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운이 따랐고 그동안 실수로 경험이 쌓인 것 같다. 앞으로 좋은 결과를 또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출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는데.
▲2번 홀까지 버디를 잡은 것이 중요했다. 특히 1번 홀 러프에서 날린 칩샷이 들어간 것이 컸다. 일찍 버디 2개가 나와 이후로는 ‘파만 지키자’는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박세리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나.
▲박세리 선배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골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를 때인 10년 전 박세리 선배의 우승 장면을 TV로 봤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잘 모르면서 왜 중계를 봤나.
▲부모님이 새벽 3시부터 TV 중계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쯤 자면서 같이 TV를 봤는데 박세리 선배가 마지막 펏을 집어넣자 소리까지 질러 더 이상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한국에는 19세 안팎의 좋은 선수들이 많은 이유는.
▲박세리 선배가 우리 또래 선수들에게 참 많은 영향을 줬다. 우리는 대부분 1988년에 태어났는데 아마 거의 박세리 선배 때문에 골프를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신력이 좋은 이유는 아마 젊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잘 했나.
▲아버지가 처음에는 여성용 클럽을 줬는데 두 달 만에 클럽이 부러지는 바람에 다음엔 남성용 클럽을 주셨다. 골프 시작하고 4개월 만에 대회에 나갔다가 128타를 친 기억도 있다. 그러나 1년 정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주니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그 때는 학교에 다니면서 골프를 병행했기 때문에 하루에 2시간 정도밖에 연습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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