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국제유가가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미 자동차협회(AAA)는 30일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날에 비해 0.7센트 오른 갤런 당 4.086달러를 기록, 지난 16일에 보인 종전 사상 최고가인 갤런 당 4.08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에만 2.9% 올랐으며 1년 전과 비교할 때는 근 38%나 급등한 상태이다.
AAA는 미국 내 33개주와 워싱턴 D.C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4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알래스카주가 갤런 당 4.623달러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비쌌으며 가장 싼 곳은 미주리주는 갤런 당 3.862달러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내 평균 디젤 가격은 갤런 당 4.762달러로 4.764달러를 기록했던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고 AAA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이날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143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이어가면서 휘발유 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컨슈머리포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77%는 정부가 휘발유 가격 급등세에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석유업계와 산유국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각각 75%와 70%에 그쳤다.
또한 과거보다 걷거나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는 응답이 근 31%에 달했으며 대중교통을 좀 더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도 16%에 달해 고유가가 자동차 천국인 미국의 운전문화마저 바꿔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AA도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부터 시작되는 연휴에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서는 운전자수가 4천45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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