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으로 태국에서 숨어살다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던 탈북자 가족이 지난 27일 뉴욕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주인공은 지난 2006년 미국에 입국해 뉴욕에 정착한 신요셉, 찬미 남매로 이번에 입국한 5명의 탈북자 가운데 꿈에 그리던 어머니가 포함된 것.
지난 27일 신씨 남매와 함께 어머니의 공항 마중을 나간 뉴욕겟세마네교회의 이지용 목사는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신 씨 남매는 이날 어머니와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며 “이들 가족은 현재 플러싱 모처에 있는 신 씨의 집에서 상봉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 남매 어머니의 미 입국을 전방위 지원한 ‘두리 하나 선교회(대표 천기원 선교사)’에 따르면 북한을 탈출, 태국 모처에 숨어 지내던 남성 1명과 여성 4명 등 탈북자 5명이 수년간의 기다림 끝에 최근 미 국무부로부터 난민지위를 얻어, 지난 주말 미국에 입국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시애틀에, 1명은 뉴욕에 정착할 예정으로 뉴욕에 정착할 탈북자가 바로 신 씨의 모친이다.
두리 하나 USA의 김영란 이사는 “2004년 북한인권법 발효 후 난민지위를 얻어 미국에 처음으로 입국한 6명의 탈북자 가운데 신요셉, 찬미 남매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2년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며 “이들 가족의 극적인 상봉은 뉴욕예술가곡연구회의 ‘탈북난민돕기모금음악회’ 등 탈북난민에 대한 뉴욕, 뉴저지지역 한인들의 적극적인 기부와 관심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의 이번 입국으로 북한인권법에 의해 난민지위를 얻어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모두 50명이 됐다. 특히 태국 내 탈북자들의 이번 미국 입국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4개월만으로 현재 태국에서 미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들은 지방 이민국에 수용돼 있는 16명과 수용소 밖 모처에 숨어 있는 10여명 등 약 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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