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뉴욕의 한인사회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것이 자신에게는 큰 행운이라고 늘 생각하며 산다는 그레이스 정(사진) 연방법무부 차관보.
정 차관보는 29일 미주한인여성네트워크(KAWN·회장 김근순) 창립 5주년 기념행사에<본보 6월30일자 A1&A3면> 기조연설자로 참석하기 위해 또 다시 뉴욕을 찾았다. 우드사이드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으니 뉴욕이 고향인 탓도 있지만 그는 이곳 뉴욕의 한인사회에서 모든 이민자들의 꿈인 아메리칸 드림의 축소판을 볼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일이 늘 즐겁고 기쁘단다.
“저희 아버지도 이민 오셨을 때 주머니에 단돈 5달러뿐이었다는 말을 늘 듣고 자랐다”는 정 차관보는 언니가 약대를 졸업하면서 맨하탄 32가에서 시작한 약국이 씨씨 백화점이란 이름의 가족 사업체로 성장했고, 언니오빠들이 하나 둘씩 사업체를 일궈 독립해 나가는 모습들에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역경과 고난을 자청하며 앞으로 힘차게 걸어 나가는 자랑스러운 이민자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고.
정 차관보는 “따지고 보면 가족들이 모두 사업체 사장으로 성공했지만 아직도 위로 상사를 두고 일하는 나야 말로 가족 중에서 가장 성공하지 못한 케이스”라며 웃었다. 그는 한인으로는 최고위직에 오른 연방 고위 공무원이자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법무부 차관보에 오른 인물이다.
법무부 산하 10개 부서를 총괄하는 정 차관보는 “내 지휘 아래 있는 70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300여명이 법조인이고 이중 6%만이 아시안”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이중문화 속에서 자라면서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끈기와 인내를 익힌 많은 한인 인재들이 연방 공무원직에도 많이 도전해 주길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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